첫째 임신 전 내가 난임이었던 이유와 둘째 자연임신
안녕하세요. 엄마의서재입니다.
지난 글에 제가 둘째 임신했을 때 첫째 조산이라는 이유로 고위험 임산부 였다가 둘째 예정일에 정상 분만한 이야기를 썻습니다.
지난 글 보기 -> http://momsbookstory.tistory.com/9
오늘은 첫째 시험관으로 임신 전 내가 난임이었던 이유와 둘째 자연임신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결혼 만 4년만에 첫 아기를 가졌구요
결혼 후 2년이 지난 후부터 난임병원에 다니기 시작해서 인공수정 2회 하였으나 실패,
시험관 1회에 바로 임신이 된 케이스입니다.
(임신했을 당시 32세입니다.)
인공수정이 안되어서 망설이지 않고 좀더 확률이 높은 시험관을 시도한건데 결과적으로는 잘했다는 생각이에요.
저의 몸상태를 미리 말씀드립니다.
건강검진하면 항상 저체중입니다.
키 157에 몸무게 46~47키로 정도이고 말랐어요.
체질이 원래 말라서 아무리 먹어도 살찌지 않아요.
많이 먹으면 배만 나오는 체질이에요.
이 체질은 유전이에요 아빠를 닮았습니다.
평생 달고사는 비염 말고는 혈압도 정상이고 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어요.
팔다리 마르고 배만 뽈록 나와서 뒤에서보면 임신한 줄 모르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럼 난임이었던 이유(임신이안되는이유)를 저 스스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1. 혈액순환 문제
혈액순환이 잘 안되었던 것 같기는 해요
이건 제 생각인데 손발이 늘 차가웠거든요
운동을 하기는 하는데 규칙적으로 하지 않았던 것도 원인이었던 것 같구요
몸이 차면 임신이 잘 안되는걸 알고는
첫째 임신 준비하면서 걷기운동과 요가, 몸을 차게하는 음식들을 철저히 가려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2. 생리불순
전 생리가 불규칙했습니다.
어떤때는 한달만에 정상적으로 하고 어떤때는 두달에 한번씩하고 그랬어요.
그러나 진짜 심한 사람들처럼 3-4달 혹은 6달만에 생리를 하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양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다낭성난소증후군
다낭성난소증(Polycystic Ovary) 환자는 월경주기가 불규칙하여 45일~몇 달에 한번씩 월경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만, 다모증(몸에 털이 많은편), 여드름, 지성피부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초음파 검사시 난소를 보면 난소주위에 많은 작은 낭포들이 나타납니다. 마치 포도송이처럼 보이기도합니다. 난임을 겪는 많은 분들이 이 증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일반적이라는 얘기입니다.
난임병원에서 이것저것 난임검사(불임검사)하고 상담한 결과 남편도 정상이고 저의 호르몬 검사도 모두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의사 상담결과 전 다낭성이 심한편은 아니라고 하였고, 저의 경우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어도 자연임신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하여 제가 이전 글에 썼듯이 원인불명이라고 한 것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배란장애이기때문에 이게 가장 큰 원인이었던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4. 스트레스
다른걸 찾아보라면 스트레스를 꼽을 수있습니다.
나 자신이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한, 난임 그 자체로도 스트레스가 됩니다.
2011년 당시 하던일을 그만두고 시험준비를 하고 있었거든요. 시험에 올인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준비해서 운동도 잘 못하고 나름 스트레스를 받은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다행히 8개월만에 합격해서 지금의 직업을 갖게되었고 신규로 적응할 때도 스트레스는 심했습니다. 일한지 1년 5개월이 되었을 때 일이 익숙해지고 마음도 편해졌어요. 일주일에 3번씩 커브스 운동을 다녔는데 운동 시작한지 한달만에 시술이 잘되어 임신에 성공했네요.
그렇다면 둘째는 어떻게 자연임신이 되었을까?
저는 아직도 이게 미스터리입니다.
임신당시 저는 복직해서 일을 계속 하고있는 상태였어요.
사실 둘째 가지려고 2016년도 11월에 시험관 시술을 한번 시도했습니다. 2013년 첫째 시험관아기 시술 준비 중 냉동배아가 4개 나와서 그중에 상태 젤 좋은 아이로 이식했습니다. 신선배아 시술보다는 냉동이 시술준비도 간단하고 몸도 덜 힘듭니다.
그렇게 시도했는데 실패했어요.
그 이후로 둘째는 '생기면 낳고 안생기면 말지' 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미련이 없어지고, 안생겨도 자식 하나 있고 사는데 지장 없으니 포기가 되더라구요.
더 이상 그 문제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었구요
.
그러나 왜 시술이 실패했을까 생각하니 결론은 '내 몸이 건강하지 않아서'였습니다. 아기 갖을 몸상태가 아니었던겁니다.
2016년도 여름(냉동 이식 전)건강검진에서 다른건 정상인데 골밀도가 낮다는 진단이 나왔었습니다.
50대 이상 으로 말하자면 골다골증이라고하지요. 근데 젊은 사람들한테는 골다골증이라는말을 안쓴다네요. 어쨌든 병원에선 몸에 칼슘이 부족해서 칼슘 영양제를 따로 먹으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안먹고 있었습니다. 이런!
11월에 냉동 이식 실패 후 운동을 시작하고 일과 육아로 지친 내 몸을 좀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게다가 업무상 연초에 일이 많이 몰려서 몸이 힘들어질게 뻔하기때문에 미리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16년 12월중순부터 예전에 했던 커브스(아시죠? 30분 순환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합니다) 운동 시작했습니다.
집에 일단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기때문에 센터를 직장근처로 갔습니다.
저녁시간 아이 봐주는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미안하니 무조건 시간이 짧아야했으므로 커브스가 저에게는 딱이었던것같습니다.
원래 매일 가는건데 야근 할땐 가기 힘들어서 많이 가봐야 일주일에 세번정도 갔어요. 연초에 바쁘니 주 2회 밖에 못간 적도 많네요.
어쨋든 가기 싫어도 돈 아까워서 꾸역 꾸역 운동갔습니다.
그리고 내 몸 좀 챙기려고 임신전영양제로 내츄럴플러스에서 종합영양제 사먹고, 유기농 두유랑 흑염소 주문해서 틈틈히 챙겨 먹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2017년 3월에 임신확인했습니다. 제가 미스테리라고하는게 마지막 생리 날짜가 기억도 안난다는겁니다.
임신 포기한 이후로는 주기를 완전히 잊고 살았어요. 처음 임신 확인했을때가 6주인가 7주라고 했는데 그땐 생리가 없은지 두달은 넘었을거에요. 적어도 두달이 넘은건 확실한데 날짜를 모른다는겁니다. 테스트기 하기전에 '두달이 넘은것같은데 왜 생리가 없지?'하면서 반신반의 했던 기억이 있네요
소화안되고 자꾸 피곤한 임신 초기증상도 자각을 못하고있었습니다.
예전같으면 증상놀이한다고 난리였을텐데, 일이 많아서 몸이 힘들어서 그런줄로만 알았네요.
그리고 테스트기 두줄을 믿을수가 없어서 담날 바로 다니던 병원(송파 마리아플러스) 쌤께 찾아가서 확인 받는데 간호쌤과 담당의사쌤도 깜짝 놀라셨습니다. 마지막 생리일을 모르니 초음파 태아 크기로 예정일을 잡아주셨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흑염소를 먹어서 그럴까 생각해보면 전적으로 그것 때문인건 아닌거같아요. 한달치 30개 중 절반정도만 먹었더라구요.
식생활은 나름 규칙적이었고, 음식은 그냥 좋아하는거 다 먹었습니다. 단, 제 기독교 신앙으로 성경에서 먹지말라는 음식은 가립니다(술, 돼지고기, 오징어류 등).
의학적인 분석은 못하겠지만 주2-3회지만 운동의 끈은 계속 이어가고있었다는겁니다. 분명 운동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앙생활 하면서 큰 스트레스 없이 살며, 아이러니하지만 "둘째는 없어도 괜찮다"는 포기가 자연임신을 하게 된 이유인것 같습니다.
인간의 심리적인 상태가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포기하니까 아기가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제 주변에도 그런 사례를 봤어요.
임신 후 조치
첫째 임신했을 때도 휴직 신청해서 9주부터 바로 쉬었고, 둘째도 조심해야한다고해서 10주부터 휴직해서 쉬었는데
어떤 차이로 둘째는 36주를 돌파했는지 저도 신기하기만하네요.
건강상태는 고만고만 비슷한것 같은데 첫 아이 낳고 자궁건강(자궁환경)이 좀 더 좋아졌을 수도 있다는 근거없는 추측을 해봅니다.
첫째- 시험관아기. 임신유지를 위해 호르몬제 투약하다가 난임병원 졸업한 10주 이후부터는 호르몬제 투약 없었습니다.
둘째- 자연임신. 초기 난임병원 방문했어도 아기가 잘 자리잡았다고 아무런 조치 없었습니다.
대학병원 임상실험 참여로 16주부터 36주까지 거의 매일 질정제 투약했습니다.
그리고 가만 생각해보면 스트레스가 있고 없고 차이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여행, 나들이 다니는거 좋아하는데 첫애 임신기간은 출혈이 또 있을까봐 불안해서 마음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답답하게 집안에만 틀어 박혀있어야 했어요. 스트레스 심했습니다.
근데 둘째 임신기간은 16주에 과감히 제주도여행도 다녀오고 주말마다 아들데리고 나들이 다니면서 제대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확실히 한번 겪어봤다고 겁이 없어졌나바요.
궁금한것이 있으면 질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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